[뉴욕은 지금] ‘스크루지에서 산타’ 변신한 파월의 동결 기간은
(뉴욕=연합인포맥스) 과거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한 게임이 인기를 끈 적이 있다. 기준금리를 조절하면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률 그래프가 자동으로 바뀌는 게임이었다. 그래프에 집착하게 되는 묘한 게임이었다. 처음에는 금리 결정이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뤄지고, 속도도 천천히 가지만 점점 인플레이션 그래프가 크게 기울거나, 경기 침체가 오면 속도가 빨라지고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러면 금리를 큰 폭으로 움직이게 되고, 크게 움직일 수록 그래프의 기울기도 커져서 결국에는 파국으로 끝났다. 이 게임의 교훈은 통화정책은 큰 배와 같아서 방향을 돌릴 때 급하게 선회해서는 안되며, 정책의 적절한 수준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었다. 2024년은 주요국 통화정책이 전환되는 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잉글랜드은행(BOE)은 긴축에서 완화로 고삐를 풀고, 일본은행(BOJ)은 완화에서 긴축으로 고삐를 다시 잡을 시점이다. 미 연준은 이미 내년 금리인하로 한 발 내디뎠다. 제롬 파월 의장은 ‘더 오래, 더 높이’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에서 ‘너무 오래 유지해서 실수할 위험’을 피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그렇다면 뭐가 달라진 걸까. 중간값으로 보면 연준의 내년 경제전망이 지난 9월과 크게 다르지 않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12월 경제전망요약(SEP)에서 가장 달라진 점으로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9월보다 크게 낮아진 점을 꼽았다. 하지만 올해 이야기다. 2024년 미국 경제 전망은 12월에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4%, 실업률은 4.1%,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2.4%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GDP 전망과 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각각 지난 9월보다 0.1%포인트씩 낮아졌다. 실업률 전망은 그대로다. 미 연준 PCE인플레이션 전망 히스토그램 표출처: 미… 더 보기 »[뉴욕은 지금] ‘스크루지에서 산타’ 변신한 파월의 동결 기간은